'백 마디의 말보다 한 번 실천이 낫다'

도시에서 부모의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지 못하여 마치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 나올 법한 행동을 보이는 아이가, 각박한 세상에서 동떨어져 있는 시골에서의 바뀐 생활 환경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다. 하지만 '아이'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그 환경에 적응하게 된다.

물론 이 적응에 다소간의 시간이 걸리게 된 점은 외할머니의 언어적 소통의 부재에 있다. 하지만 이러한 언어적 소통의 부재가 있음으로써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을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알 수 있게 된다. '백 마디의 말보다 한 번 실천이 낫다'와 같은 맥락은 아니지만, 한 마디의 말보다 행동 하나 하나에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있으니, 이를 깨닫는 순간의 반성과 감화는 말로 다 나타낼 수 없는 것이다.


'이 땅의 모든 외할머니께 이 영화를 바칩니다.'

생활고 때문에 자식과 떨어져야 하는 상황에서 아이를 맡아 줄 것 같은 어머니. 자식이 무작정 손자를 데려와서 맡아달라 하지만 그 어떤 조건 없이 맡아 줄 수 있는 어머니. 이 둘은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희생을 매개점으로 하여 연결된다. 그러므로 엔딩 크래딧의 '이 땅의 모든 외할머니께 이 영화를 바칩니다.'라는 표현은 그러한 부모의 희생에 대한 감사를 담고 있다고 본다.


영화 전반에 걸쳐 자식에 대한 조건 없는 사랑과 그 사랑을 몸으로 느끼고 감화되는 아이의 모습을 통해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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