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이란걸 초등학교때부터 가지고 다녔었지만, 지금까지 잃어버린 적은 없었다. 내 물건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는 편이라서, 사소한 볼펜 하나부터 잃어버린 적은 없었는데 말이다. (물론 분실을 가장한 휴대폰 투척을 통해, 휴대폰을 새로 산 적은 있었지만...) 지갑에는 신용카드와, 멤버십 카드, 운전면허증, 증명사진 1매, 학원 수강증, 현금 5만원 정도가 들었다.
학원이 끝나고 집에 오는 버스에서 승차 시 교통카드를 찍고, 호주머니에 잘 넣은 뒤, 의자에 앉아서 40여분 이동 후 내릴때 카드를 찍으려 보니 지갑이 없었다... 그 때의 그 황당함이란,,
혹시나 해서 앉았던 자리 및 뒷 좌석 등 살펴보느라 두 정거장을 지나치기도 했지만, 결국 지갑이 없다는 것을 확인 했을 뿐이고, 2정거장을 걸어오면서 버스에서의 상황을 되짚어보았다.
일련의 고등학생 쯤 되는 무리 4명 정도가 탔던 것 부터, 수많은 사람이 탔었고, 내 뒷자석에 앉았던 것을 생각해 냈지만 결정적으로 누가 집어갔는지는 생각이 당연히 나지 않았다. 물론, 그 버스에는 내부용 CCTV가 달려있었으니, 버스회사에 문의를 해보면 누가 집어갔는지 확인할 수 있겠지만, 확인한들 무엇하리,,
떨어진 지갑을 주어가는 행위가 점유 이탈물이라 쳐도 그것을 주워간 행위는 절도죄이다. 버스상에서 발견한 물건은 버스 기사에게 알리고 맡기는게 형법상 절도죄를 면하는 방법이긴 하지만, 견물생심이라, 눈 앞에 떨어진 지갑에 혹 하여 슬쩍해간 행위를 요즘같이 각박한 세상에서 어찌 기대하리, 물론 선량한 마음의 사람이 아직은 더 많다고 믿고 싶지만, 없어진 지갑을 통해 그런 생각이 한츰 더 줄어들긴 한다.
더욱이 지갑관리를 못한 내 과실이 더 크다고 생각되니, 어찌할꼬,
현금이야 '이게 웬 떡이냐'라고 득템한 기분으로 가져가도 할 말이 없지만, 면허증이나, 신용카드의 부정사용이 심히 걱정되고, 같이 사라진 학원 수강증에 대한 걱정도 크다.
일단 내일 학원가면 학원 사무실에 수강증 분실을 말하고 재발급 내지 확인증이 가능한지 물어봐야 할 것이고, 학원 옆 은행에 가서 신용카드 재발급에 대해서도 문의해봐야 겠다. 또한 내일은 시간이 여의치 않으니, 화요일 쯤 면허시험장에 가서 운전면허증 재발급을 받아야 할 것이고,, 후... 귀찮다.
역시 지갑에 들어있는 현금보다는 분실한 것들에 대한 사후처리가 더 손이 많이 가는 법.
수중에 꼴랑 500원 있는 현재로서는 매우 심란하게 귀찮다.
이번 경험을 통해 더욱 내 물건 관리에 신경 써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