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한 어머니, 술에 찌들어 있는 아버지, 반항적인 모습의 동생.
그리고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뀌길 원하는 주인공.

가정을 그린다면 그릴 수 있는 모든 부정적인 것을 갖추어 놓은 듯한 모습이지만,
그 속에서도 주인공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성 정체성을 이유로 인한 성 전환의 모습에 대하여 옳다 그르다의 문제는 잠시 접어두고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과 불화가 가득한 가정환경이지만 누구를 원망하거나 탓함 없이 성정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주인공의 시각 외에서는 유산자와 무산자의 관계에서 일방적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 무산자의 모습은 또 어떠한가.

주인공에게서 계속적으로 보여지는 '붉은색'은
여성성을 보여주는 색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씨름의 샅바를 통하여 남성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한 색이 섞여서 보라색이 되어 모호해져버린 색상의 샅바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가볍게 본 영화이지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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