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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침묵/한용운Study/Text 2005. 9. 3. 23:44
님의 침묵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 갔습니다. 날까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고 됫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 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 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는 미리 떠날 것을 염려 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이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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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독립선언서(己未獨立宣言書)Study/Text 2005. 8. 21. 01:23
[서론] 가 吾等(오등)은 玆(자)에 我(아) 朝鮮(조선)의 獨立國(독립국)임과 朝鮮人(조선인)의 自主民(자주민)임을 宣言(선언)하노라. ▶ 선언의 내용 나 此(차)로써 世界萬邦(세계 만방)에 告(고)하야 人類平等(인류 평등)의 大義(대의)를 克明(극명)하며, 此(차)로써 子孫萬代(자손 만대)에 誥(고)하야 民族自存(민족 자존)의 正權(정권)을 永有(영유)케 하노라. ▶ 선언의 취지, 목적 가 우리는 이 시기에 우리 조선이 독립국임과 조선 사람이 주권을 가진 자주적 국민임을 선언한다. 나 이로써 세계 여러 나라에 알리어 인류 평등이라는 큰 도리를 똑똑히 밝히며, 이로써 대대의 후손들에게 깨우쳐 일러, 민족의 독자적 생존이라는 정당한 권리를 영원히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바이다. 다 半萬年(반만 년) 歷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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